[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크래프트푸즈의 영국 캐드버리 인수가 불발된 가운데 적대적 인수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크래프트푸즈가 피인수를 거부하며 독자 생존의 뜻을 밝힌 캐드버리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할 태세라는 것.
2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아이린 로젠펠드 크래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지난주 캐드버리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크래프트 등 다른 업체와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배제한 독자 생존안을 발표한 토드 스티처 캐드버리 CEO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계산을 해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수 제안을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적대적 M&A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로젠펠드 회장의 발언은 이번주 열리는 캐드버리의 M&A 결정위원회에 앞서 캐드버리 측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크래프트가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100억 파운드의 인수 제안을 공식화하는 데 6∼8주의 기한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캐드버리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크래프트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저 카 캐드버리 회장은 최근 크래프트의 인수 제안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공식적으로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회사의 독립성 보장보다는 주주들의 가치를 최우선 시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가격 조건이 맞다면 회사를 팔수도 있다는 의미. 실제로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의 경우 높은 가격만 보장된다면 인수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스티처 CEO 역시 독자 생존안 발표 이후 가진 투자자 모임에서 "크래프트가 인수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이 할 일은 '몸값'을 높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크래프트 측은 인수 조건의 상향 조정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로젠펠드 회장은 "100억 파운드는 인수가로 적절한 수준"이라며 "투기꾼들이 가격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