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한국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면서 외국계펀드의 국내 증시 상륙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 및 홍콩계 펀드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덱스펀드에서 능동적으로 주식을 확대하는 액티브펀드로 매수 행렬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홍콩계인 '베어링 에셋 매니지먼트(아시아) 리미티드'는 공시를 통해 LG상사 180만8350주(4.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계인 '에르메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리미티드'도 지난 24일 영원무역홀딩스 12만주를 추가 취득, 보유지분을 기존 4.7%에서 5.73%로 0.93%포인트 확대했다.


외국계펀드의 매수 강화는 창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6거래일간 스위스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창구를 통해 전기전자 업종에서 782억300만원을 순매수하는 것을 비롯, 운수장비와 금융업에서 각각 600억, 4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밖에 철강-금속, 유통업, 통신업, 은행 등에서도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


홍콩계인 HSBC 증권 창구를 통해서도 대규모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6거래일간 운수장비에서 582억원, 화학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499억원, 38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외국계 자사운용사 펀드매니저는 "FTSE 편입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한국 주식을 지켜봐오던 유럽 및 홍콩계 펀드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TSE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매수세 강화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FTSE에 따르면 FTSE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의 규모는 총 3조 달러 정도다. 특히 선진 지수 내 한국 비중 2.7%는 인덱스구성국 중 몸통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25개국 중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4개국의 시가총액 비중이 7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시가총액은 5위국 캐나다의 50%수준이며 이스라엘보다 5.7배 높은 만큼 상대적인 매력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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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Passive)펀드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액티브(Active)펀드도 곧 움직임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증시가 FTSE지수에 편입되면서 이미 패시브 펀드들은 한국증시의 비중을 많이 늘려놓은 상태지만 앞으로 액티브 펀드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가 관건"이라며 "MSCI지수 편입 등을 고려할 때 확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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