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최고경영자(CEO)의 활동 무대를 런던에서 홍콩으로 옮긴다.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HSBC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조지건이 런던에서 홍콩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스티븐 그린 HSBC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의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제위기가 이같은 움직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며 "있다면 속도를 더 빠르게 했다는 것"이라고 말해 아시아가 포스트 금융위기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강하게 드러냈다.

HSBC에 따르면 그린 회장과 더글러스 플린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튜어트 걸리버 투자은행부문 대표는 영국 런던 본사에 그대로 머무를 예정이다. HSBC는 지난 1993년 미들랜드뱅크의 인수를 계기로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HSBC는 CEO를 홍콩에 배치하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에서의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경쟁업체 로이즈 뱅킹그룹,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과 달리 HSBC는 과거 3년6개월간 670억 악성 채무를 기록하고도 정부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었다.

HSBC는 지난 6월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 우리 사업의 60%는 이머징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머징 마켓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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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회장은 조지건 CEO가 그린 회장으로부터 그룹 전략 실행 권한을 위임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건은 그룹의 CEO와 홍콩법인 은행부문 회장을 겸임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HSBC의 주식을 갖고 있는 나이트 빈크 자산운용의 글렌 슈레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같은 움직임은 오랫동안 우리가 요구해온 것"이라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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