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2개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내주 발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올해와 내년 유럽 은행권의 신용 손실이 40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개 대형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재무건전성 심사) 결과를 내주 공개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공개된다. 또 EU 재무장관은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의 스트레스 테스트도 조만간 실시해 내년 봄까지 결과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의 감독 하에 진행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GDP 성장률을 포함한 유럽의 거시경제 지표가 유럽위원회(EC)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그 결과 부실자산이 아닌 신용손실이 4000억 유로(5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전제가 된 구체적인 거시지표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포함해 앞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국가와 달리 유럽은 개별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평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5월 19개 대형은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감행한 이후, 부실이 우려되는 10개 은행에 총 750억 달러의 완충 자본을 확충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EU에게 하루속히 은행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요구해왔다.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EU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부실 은행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독일 재무부 장관 피어 스테인브뤽(Peer Steinbruck)은 테스트 결과 공개에 반대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의 구조적 특성상 은행권의 건전성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그는 오히려 지금의 은행 규제를 더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NYT는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 EU에서 첫 시행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고 이번 경험으로 EU가 큰 교훈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EU는 미국과 달리 테스트 결과로 개별 은행들에 강제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다음 주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분석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4월 IMF는 유럽 은행권에 3750억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미국 은행권에 대해서는 275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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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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