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공수민 기자]글로벌 기업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9달 동안의 인수합병(M&A)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9월 글로벌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한 1조6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주요 투자은행(IB)의 실적은 골드만삭스가 M&A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1~9월 사이 골드만 삭스는 4670억 달러(169건)의 M&A 실적을 올렸다. 모건스탠리가 4510억 달러의 실적으로 2위를 기록했고, JP모건(4008억 달러)과 씨티그룹(3527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289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월트 디즈니가 마블을 4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기업 M&A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3분기 거래규모는 4124억 달러로 2분기에 비해 34% 줄어들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M&A 전문가 시몬 딩게만스는 “기업들의 자신감이 확실히 향상됐지만 많은 기업들이 추후 사업 전망을 신중하게 보고 있어 인수거래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M&A 시장에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거래량이 이전 수준을 넘어서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M&A 거래 대상의 평가액은 증가했다. 피인수 대상 기업의 주식과 채권 가치는 평균 9.7배 상승했다. 1분기에는 8.5배, 2분기에는 9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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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디터 투로브스키 유럽 M&A부문 대표는 “M&A 붐이 시작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기업과 사모펀드 업체들의 자신감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어 향후 M&A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은 일부 M&A 거래에 현금대출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약부문에서의 현금거래가 제한받고 있다. 올해 현금과 주식을 함께 사용해 인수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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