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유통센터 부산에서 첫 지역 구매상담회 개최
수도권-지방간 지역격차 심한 중기 제품 유통 구조 틀을 깨야



[아시아경제신문 오현길 기자]지난 22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는 부산에서 생활소비재와 식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100여개 업체 대표들이 모였다.

평소에는 만나기 힘들었던 유명 백화점과 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에 구매 담당자들이 부산을 찾았기 때문. 특히 이 날은 독일의 홈쇼핑업체인 'HSN24'의 구매담당자를 비롯 일본과 대만의 해외 유통업체 바이어도 참석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가했던 김창온 서동무역 대표은 "어렵게 상품을 만들었으나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최근 지방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방 중소기업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방 중소업체들은 서울 등 수도권 업체들에 비해 판로 확보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모두 서울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직접 제품을 가지고 서울로 구매담당자를 만나야한다. 실제로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을 구매담당자들이 지방에 직접 내려가 상담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방 업체의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방 중소기업과 유통업체간 상담회를 통해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행사 이후 한 유명 백화점은 11월중 100여개 중소업체들을 모아 기획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고석원 중소기업유통센터 전시홍보팀장은 "그 동안 수도권이나 서울지역을 위주로 구매 상담회가 열리다보니 지역 업체들은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지속성장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 가운데 32.3%가 내수 판매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판로확보를 꼽았다. 이어 자금(31.5%)과 인력부족(16.0%), 마케팅 능력 부족(10.5%)등을 선택했다.


또 중소기업 경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소제조업 내수판매 실적을 나타내는 BSI수치(100미만이면 악화)가 작년 8월 81.0에서 올 5월 79.7, 8월에는 81.0으로 나타나, 여전히 중소기업들의 내수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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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도권을 위주로 상담회를 진행해왔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방 상담회에 대한 중소업체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 향후 타지역에서도 상담회를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지역에서도 이 같은 상담회를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상담회를 마련했던 김정훈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정례화 시키는 방안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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