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최대통신사 바르티에어텔 경영권 넘어갈까 노심초사

인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이통사 MTN과의 합병을 앞둔 가운데 인도 정부가 기업 인수 요건 강화 방침을 내놓았다. 양사의 합병으로 바르티의 경영권이 해외기업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현재 기업 인수 시 지분을 공모하도록 된 법안을 해외주식예탁증서(GDR)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인수하는 기업에도 적용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GDR/ADR 투자자들이 인도 기업에 대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포기할 때에는 공모 조항을 면제해 준다는 방침이다.

이번 규제안에 따르면 다른 상장기업의 지분을 15% 이상 인수한 기업은 보유 주식의 20%을 의무적으로 공모해야 한다. 단, SEBI는 이번 수정안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기업인수요건을 강화시킨 것이 바르티와 남아공 MTN의 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티와 MTN은 총 23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세계 제5위의 거대 통신 업체가 탄생하게 되며 협상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나온 협상안을 보면 바르티는 MTN의 지분 49%를 140억 달러에, MTN은 바르티의 지분 33%를 100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번 협상으로 MTN은 바르티가 발행하는 신주를 GDR 형식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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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도는 바르티에 대한 MTN의 지분이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 최대 통신사의 경영권이 해외 기업에게 넘어갈 경우 보안 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인도의 법률 변호사인 H.P. 라니나는 TV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시스템으로 간다면 MTN이 바르티의 지분을 56%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바르티의 경영권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싱가포르 텔레코뮤니케이션즈가 이미 바르티 텔레콤의 지분 30%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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