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사의 표명에 따라 경영전략 차질 우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차질이 우려된다.


출범 1년만에 선장이 불운의 징계로 잃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황 회장 주도로 했던 추진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황 회장은 특히 취임 일성으로 2금융권을 강화한다고 선포하면서 그동안 증권사 인수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에 따라 KB금융도 황 회장 주도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등 지주사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시절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에 따른 징계라는 암초로 결국 사의까지 이어지면서 그룹 전체 비전에 큰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황 회장은 평소 국민은행에 치중된 자산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KB금융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없다며 증권 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분의 강화를 강조했다"며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이 답보를 보이며 지주 전체 성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황 회장이 비은행 부문을, 강정원 행장이 은행 사업 부문을, 김중회 사장이 그룹 지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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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영기 회장은 2004년부터 2007년 우리은행장 재임시절 CDO(부채담보부증권)와 CDS(신용부도스와프)에 15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12억5000억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 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CEO로서의 평판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만큼 황 회장이 스스로 사의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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