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우측보행 전면시행 1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도시철도공사, 미비점 알면서도 예산이유로 개선 뒷전


광주지역 전 지하철 역사의 ‘우측보행 전면시행’(10월1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일부 지하철 역사의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은 좌측보행에 맞게 설치돼 있어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난 8월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실태점검에 나서 문제점을 인지했음에도 불구, 예산부족을 이유로 대책마련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광주 지하철 역사내 42대의 에스컬레이터와 일부 개찰구 보행방향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변경하고 오는 10월1일부터 전 역사에서 우측보행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정부의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전국의 지하철이 이날부터 전체 역사의 시설물과 시스템을 우측보행 방식으로 전환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광주지하철 일부 역사에 설치된 시각 장애인 유도 점자블록은 여전히 좌측보행에 맞게 그려져 있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우측보행을 하는 일반 보행자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상무역 2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은 좌측보행으로 시각장애인을 유도한 후 우측보행으로 개찰구에서 나오는 일반인과 마주치도록 설치돼 있다.


또 서구 양동시장역 엘리베이터 앞 통로 역시 점자블록은 좌측보행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다 보행로마저 좁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우측보행 일반인과 부딪힐 확률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시 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3일부터 21일까지 광주 전 역사를 대상으로 우측보행이 시행될 때에 대비,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실태점검에 나서 문제점을 일부 발견했으나 시설개선에 사용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시설정비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과 관련된 시설은 효율성면에서만 보면 모두 설치해서는 안되는 것들"이라며 "이용 빈도는 낮더라도 안전하게 시각장애인이 보행을 할 수 있도록 점자블록의 방향을 바꿔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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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유도 점자블록을 설치에 ㎡당 40만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올해 예산에 반영할만큼 여유가 없다"며 "보행문제를 더 분석해 내년 예산에는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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