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해조류인 파래를 이용해 수질의 독성물질을 시험하는 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제안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ISO/TC147(수질) 회의에서 인천대 생물학과 한태준교수가 연구 개발한 파래진단방법이 IOS국제표준으로 제안됐다고 20일 밝혔다.

파래생태독성기법은 수질이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파래의 생식이 신속하게 진행돼 잎의 색상 변화를 나타내는 현상에 착안한 것. 오염이 안 된 수체에서는 연한 녹색을 띤 잎의 생식(reproduction)이 시작되면서 진한 갈색(dark olive)으로 변하다가 최종적으로 흰색으로 변화한다. 수질이 오염되어 있으면 생식력이 떨어져 그 색상 변화의 정도가 낮아지는 현상에 근거한 것. 파래 잎의 색상변화 면적이 크면 클수록 수체가 건강하다는 의미로 판정된다.


이 방법은 해수, 폐수, 방류수, 오수, 슬러지 용출수, 퇴적물 용출수를 비롯해 강, 하천, 호수 등과 취수장, 정수장,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및 골프장이나 양어장, 축산폐수처리장 등의 다양한 수질관리 영역에 있어서 생태독성 진단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미 개발된 키트(U-키트)를 이용하는 경우, 파래기술의 적용과정은 1인 3시간이면 적어도 10가지 독성원에 대한 독성진단평가를 완료할 수 있다. 3∼5일간의 배양과정에 고가의 기기나 시약이 요구되지 않으므로 개발도상국에서도 부담 없이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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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원측은 "이 기술에 기반을 둔 시제품 형태의 간편 키트를 활용하면 초보자도 10분 이내에 시험이 가능하다"며 "이미 환경단체 및 연구소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자동화 장치(Ulvatox)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표원측은"이 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수처리산업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방법으로 수질오염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해 환경과 경제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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