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수희 기자]
$pos="L";$title="[주식일기]\"그 때 던지지 않았더라면...\"";$txt="";$size="210,121,0";$no="200909111331249613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제가 주식시장과 함께한 시간만 30년입니다. 시장이 사실 폭락할 수도 있고, 또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앞을 본다면 국내 시장이 지금보다는 더 위쪽 방향을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증권사 최장수 CEO이자, 증권맨으로 일생을 보낸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이달 초 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꺼내놓은 얘기다. 주위에 있던 임원 한명은 이런 말을 던졌다. "사장님이 어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보다도 강세론자로 불리십니다."
김 사장은 그 말에 이렇게 답했다.
"허허허. 시장이 잘 간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 증권맨, 주식시장과 함께하는 사람의 운명이 아니겠는가."
무식한 초짜로 주식시장에 입문, 주식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한 지 이제 7개월째. 본 기자가 할 줄 아는 것이 그래도 많이 생겼다. 적어도 HTS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주문을 낼 수 있게 됐으며, 거래량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동향을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기업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참고해야 하는 지 투자자로서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갖춰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본 기자가 최근 들어 매일같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시장이 계속 위로 갈까'이다. 주식시장에 입문했던 3월 1200선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1700선까지 올라섰다. 40만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식은 80만원대 위로 올라섰고, 2만원대이던 서울반도체는 4만원대로 몸값이 뛰었다.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증시전문가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부동산보다 주식을 사라'는 이야기다. 땅부자가 되지 않고서는 대박 부자 대열에 끼기가 힘들다는 전설(?)을 귀가 따갑도록 듣고 자라온 지라 주식시장과 매일을 같이하는 증권부 기자가 된 지금도 사실은 주식투자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한편 한순간 깡통계좌를 찰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본 기자가 내린 답은 '주식투자는 해볼 만한 재테크'라는 것. 단,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대박만을 쫓는 것이 아닌 건강한 기업을 찾아 그 곳의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자신이 있을 때 들어오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들이 즐비해 있다. 어떤 기업들은 시장보다 더디게 움직여 투자자들의 속을 시커멓게 태울 수도 있고, 어떤 기업들은 훨훨 날아 투자자들에게 한껏 기쁨을 안겨줄 수도 있다. 반대로 어떤 기업들은 시장을 쫓아가기에 바빠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계속 털어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투자자들을 속이고 단지 돈을 반짝 끌어 모으기에 바쁜 눈속임용 기업들도 있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럼에도, 투자에 있어 정도(正道)를 걸어가고, 욕망을 다스릴 줄 안다면 충분히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기자는 조금이나마 확신이 생겼다.
투자 철학을 세워간다는 것이 간단치 않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서서히 갈고 닦아가고 있다.
잠깐의 행운일수도 있지만 본 기자는 최근 2주간 신중하게 고른 두 종목에서 20%라는 수익률을 냈다. 한 종목의 경우 8만원대 초반에서 6000원 가까이 올랐고, 한 종목은 1만원대 초반에서 3000원 가까이 올랐다. 물론 이름만 얘기해도 투자자들이 알 수 있는 종목들이다.
투자금액이 아직까지 크지 않은 관계로 수익금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무지에 가까웠던 주식재테크에 대한 지식과 감(?)을 조금이나마 얻어간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본 기자가 최근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을 되새겨 본다.
"워렌 버핏은 대박 비결을 아는 사람이기 보다 단지 자신의 투자원칙을 지켜가는 투자자일 뿐이다"
시장을 무조건 이기는 투자자가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길 확률을 높여간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주식투자 7개월 차 초보는 다음 주 증시를 설레는 맘으로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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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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