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 주사위를 굴려 커다란 게임판 위에서 먼저 도착한 나라를 '구입'하고 그 위에 건물을 세우고 상대에게 통행료를 받던 보드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부루마블'이라고 불리던 이 보드게임의 원조격인 '모노폴리' 게임이 구글의 맵과 결합, 인터넷에서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땅을 사고, 원하는 건물을 짓고, 임대료 등을 받아 수입을 늘린다'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보드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보드판 위의 네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지도 위 실제 존재하는 거리와 땅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사용자는 뉴욕의 월 스트리트를 구매한 뒤 그곳에 3차원으로 된 건물과 학교 등을 지을 수 있고 서울 명동 거리를 산 뒤 체육관을 지을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모노폴리를 만든 미국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구글과 손잡고 만든 실시간 온라인 게임이다. 먼저 게임사이트에 접속하면 300만 모노폴리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고 이 돈을 이용, 구글맵에서 선택한 전세계 곳곳의 땅과 건물을 구매하면 된다. 구매한 땅에는 원하는대로 건물, 학교, 풍차 등 다양한 시설물을 건립할 수 있다.
아직 이 서비스는 시범서비스격이지만 네티즌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접속이 힘들 정도의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글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음에도 국내 사용자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미 광화문, 시청앞 등 서울의 주요 거리들은 누군가의 소유이며, 거리마다 여러 건물들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
모든 것은 땅을 구매한 네티즌 마음이기 때문에 명동과 을지로를 잇는 길에 회색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들어선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블로그 등을 통해 모노폴리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상대편의 건물을 부수거나 시세를 떨어뜨리는 혐오시설을 폐쇄할 수 있으며, 건물을 많이 지을 경우에는 땅값이 올라 임대료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빌딩이나 집 등을 사고 파는 것도 가능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헉, 달걀프라이·김치전 부쳐 먹었는데 식...
물론 현재는 뉴욕의 월 스트리트, 파리의 센강 주변 등 유명한 곳들은 초기 사용자들이 선점한 상태지만 알려지지 않은 거리를 발굴하거나 아프리카 등에 건물을 짓는 색다른 재미를 찾는 사용자들도 있다. 또한 조만간 그동안 소유를 모두 초기로되돌린다고 하니 유명거리의 주인이 될 수있는 기회와 재미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게임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릴 때 했던 부루마블 게임의 향수가 느껴진다"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인데다가 가상 재테크를 하는 기분도 난다"며 즐겁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