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올해 말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이를 전제로 당초 전망에서 소폭 수정한 것.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EIA는 2010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8458만 배럴로 기존 전망보다 3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8465만 배럴로 당초 예상보다 1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공급이 수요를 웃돌게 된 셈이다.
EIA는 “원유 시장 전망을 수정한 것은 세계 경제가 올해 말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임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신흥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선진국의 수요 약세로 남아도는 만큼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EIA는 세계 일일 원유 공급량이 7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IA는 최근 경기 회복이 2010년 액화연료 소비를 26만 배럴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IA는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EIA는 2010년 OPEC의 원유생산 전망을 당초 하루 평균 2882만 배럴에서 2889만 배럴로 상향했다.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원국 석유장관 정례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은 높은 재고 수준과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점을 이유로 하루 2484만5000배럴의 기존 생산 쿼터를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EIA는 당초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2931만 배럴에서 2926만 배럴로 낮춰 잡은바 있어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이다.
한편 EIA는 내년도 비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 전망치를 당초 하루 5022만 배럴에서 5019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번 전망 때는 브라질과 미국,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캐나다의 생산량은 높여 잡고, 멕시코와 북해는 낮춘바 있다.
EIA는 또 내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전망도 수정했다. EIA는 내년에 배럴당 72.42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70달러대로 소폭 하향했다.
시카고 소재 PFG 베스트 리서치의 필 플린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달러화 약세와 각국의 경기부양책 같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베어마켓(약세장)에 접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 가격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21센트(0.3%) 오른 배럴당 71.3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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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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