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떼 잡기, 신안 앞바다 현장 가보니
해파리떼잡기 현장 가보니
목포·신안서 민-관 힘 모아 50여척 구제 작업 실시
인력·장비 부족… “정책적 지원 필요” 어민 호소
‘물반 고기반’이란 풍어를 나타내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아니 전남 서남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해파리떼의 극성때문에 이제 ‘물반 해파리 반’이라는 흉어를 나타내는 신조어가 생길 판이 됐다.
7일 오후12시30분 신안 부남군도부터 허사군도해역 일원은 ‘해파리떼’의 심각함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당시 어업피해예방 해파리 구제 작업에 동참한 6.7톤급 연안자망(일명 닻자망) 어선 102건영호는 오전 조업으로 걷어 올린 해파리들을 지도선에 옮겨 싣고 있다.
그물로 걷어 올린 해파리들은 30㎏ 크기 박스로만 18개. 무려 0.5톤이 넘는 해파리들을 단 6시간만에 걷어 올려 만선(?)에 가까울 정도다. 반면 102건영호의 주 포획대상인 젖새우는 단 한 박스 채우기도 급급하다.
이같은 상황은 구제 작업을 함께한 선일호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혼획을 통해 해파리 제거와 동시에 어획량도 확보하려 했지만 그물에 걸리는 것은 해파리 뿐이다.
진수봉 선일호 선장은 “통상 요즘 같은 시기면 젖새우는 물론이고 꽃개, 민어, 서대 등으로 수 백만원어치를 배로 한 가득 채워가기 마련인데 해파리 때문에 하루 20~30만원어치 포획도 힘들다”며 “그나마 오늘은 해파리가 적게 잡힌 편”이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우리나라 남서해역에 보기 드문 해파리떼의 대량 출현으로 어민 피해가 막심하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농식품부가 나서서 민·관 합동 구제에 나섰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모자라 더욱 강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목포시·신안군 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 해파리떼의 대거 출현으로 어민 주 수입원인 젖새우 수확량은 총 5136드럼(드럼당 250㎏)으로 37억2556만여원에 그쳐 지난해 9004드럼, 105억7705만여원에 한참 못미쳤다.
이에 따라 도는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지도선사무소와 새어민회, 여수연안선망협회 등과 합동으로 이날 해파리 구제 작업에 나섰다.
작업에는 국가지도선 8척을 비롯해 연안자망어선 28척, 연안선망 26척이 동원됐으며, 기상악화와 멸치떼 출현 등 이유로 계획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잡힌 해파리는 무려 120톤(전남도·농식품부 추산)에 이르렀다.
이처럼 일시적인 작업에도 수 백톤에 이르는 해파리가 잡히면서 더욱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어민 피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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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새어민회 회장은 “어획략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해파리 때문에 그물이 파괴되고 선원이 다치는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해파리 구제 작업만으로는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에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보여 정책적 지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도 관계자도 “농식품부로부터 5억 예산을 지원받아 어선 300여척을 동원, 대규모 해파리 구제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또한 해파리 수매작업 실시와 정책자금 지원 및 이자경감과 유용식품개발 등 실용화 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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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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