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주세요."
"헉! 죄송합니다. 막걸리가 다 떨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는 막걸리를 찾는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했지만 막걸리가 떨어져 고객들의 쏟아지는 불만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막걸리의 인기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해 일부 수요처에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밀려드는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막걸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장수막걸리'의 서울탁주 관계자는 "현재 골프장에 납품되는 캔 막걸리 제품은 수요에 비해 생산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급량이 한정돼 있는데 찾는 곳은 많아 출고량을 조절해 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탁주 측에 따르면 이같은 인기폭발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살균탁주인 캔막걸리 제품은 대표상품인 '장수 생막걸리'의 보조상품 개념으로 판매되던 것이었으나 최근 항암 효과 등 막걸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언론 등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막걸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더 판매하고 싶지만 생산능력이 한계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또한 수요량이 들쭉날쭉해 요청하는데로 다 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도권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서울탁주의 막걸리를 판매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지만 현재는 보류 상태라는 것.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막걸리 열풍이 '반짝 인기'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존재한다.


이에 서울탁주는 100억원 가량을 들여 빠르면 내년 3월 초 충북 진천에 또 하나의 공장을 완공해 막걸리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공장이 설립되면 서울탁주의 생산량은 현재 일 2만리터에서 4만리터로 두배 이상 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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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또한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며 밀려드는 수요량 맞추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막걸리에 주력하지 않아 수요에 비해 모자란 적이 있었으나 이제는 하루 10만병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최근 국순당 생막걸리가 건배주로 선정되고 가을 등산객들이 '하산주'인 막걸리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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