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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돈 되는 건 다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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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왈제네거 주지사 싸인 자동차부터 사무용품까지

'돈줄'이 급한 캘리포니아 주(州)가 진풍경을 연출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던 끝에 일명 벼룩시장(garage sale)을 열고 각 관공서와 청사에서 쓰던 물건을 내다 팔기에 이른 것.

27일(현지시간) BBC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는 벼룩시장을 열고 자동차부터 옷걸이까지 6000여 가지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장은 캘리포니아의 수도 새크라멘토에서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열린다. 웹사이트 이베이(EBay)와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를 통해서는 이미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 주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을 때 IBM의 씽크패드와 델의 노트북은 각각 200달러에 금방 팔려나갔다. 10개의 사무용 의자는 각각 5달러에 팔렸고, LG전자의 플립 핸드폰은 9달러, ‘오바마 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폰은 25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슈왈제네거 주지사가 사용하던 중고 자동차부터 최신용 컴퓨터는 물론이고 쌍안경, 책걸상, 박스 커터에 벨트 버클까지 없는 것이 없다. 인터넷이 있으니 해외 거주자에게도 기회는 있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값을 조금이라도 올려 받기 위해서 판매하는 자동차 내부 선바이저에 자신의 싸인을 새겨 넣기도 했다. 이는 슈왈제네거 주지사의 트위터에 등록된 98만 명의 팔로워(follower) 가운데 누군가의 아이디어였다고.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민 뿐 아니라 다른 주 주민,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또 “이것은 주와 소비자들 사이의 윈-윈(win-win)이다”라며 “캘리포니아 주는 쓸데없는 물건을 처리할 수 있고 어려운 경제에 좋은 물건을 제공할 수 도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눈물겨운 노력은 이뿐 만이 아니다. 주정부는 지난 달 재정난을 견디지 못해 형기 60일 이하의 수감자와 가석방 규정 위반자 수십명을 조기 석방했다. 죄수들을 먹이고 재워주는 돈도 아까웠던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2만7000명의 죄수를 추가로 조기 석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 월요일 주의회에서 승인을 연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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