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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사장 "베푸는 심정으로 역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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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심정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이 22일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 사장은 아직 공식 임명장을 받지 않았다며 직접 경영철학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통합되는 거대 공기업을 이끌어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준비를 그동안 충분히 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주듯 자신감은 넘쳐났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현대건설 사장을 거쳐 대학교의 총장으로 지내오는 동안을 되돌아보면 (각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면서 "앞으로는 많이 베풀어야 한다. 그런 심정으로 (초대 사장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임하던 2003년 3월부터 2006년 3월까지의 기간을 상기하며 "현대건설이 세간의 예상과 달리 빠르게 제자리를 잡았다"고 소회했다.

중복업무 가려내기와 이에따른 구조조정, 본사 지방이전, 경영 건전성 확보 등의 산적한 난제들을 능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 사장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하던 때는 외환위기 이후 쇠락기를 걸었던 때였다. 이 사장은 수차례의 해외건설현장 근무에 이어 토목사업본부장과 국내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쌓은 영업 노하우를 발휘했다.

다시한번 수주역량을 키워 탄탄한 경영기반을 세운 현대건설은 후대 이종수 사장에 이어 김중겸 사장으로 넘어오면서 명실상부한 업계 1위 건설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나 청와대가 105조원의 자산규모를 가진 거대 공기업의 초대 사장 적임자로 낙점한 이유가 '강력한 추진력'이었음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이 '베푸는 심정'으로 통합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여러번 강조한 것은 헌신적으로 열정을 쏟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사장은 정부로부터 초대 사장으로 공식 임명된 만큼 앞으로 통합작업과 관련한 업무를 보고받으며 경영구상에 몰입하게 된다.

경영구상 가운데는 현안으로 부각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양 공사간의 갈등 해소와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 본사 이전 등이 핵심이다.

여기서 이 사장이 말한 "반세기에 걸친 경험"은 어렵다고 회자되는 문제들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963년 육군 공병 소대장을 거쳐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경복대 총장 등 48년여의 관록이 강력한 업무추진력과 함께 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이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첫 사장으로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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