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글로벌 경제가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점은 동의했지만 금리 인상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기가 지속가능한 회복세를 보일 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재회의 일명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총재들은 주식시장의 랠리와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성장률을 근거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아시아 경제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고 무역과 자동차 산업이 제 궤도로 돌아와 올 3분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금리 인상에 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가 V자 형태의 보이고 있다는 낙관론을 경계하며 경기 회복과정이 길고 험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까지 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금융시장이나 대출 확대에 소극적인 은행들이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고차 현금보상안으로 단기적으로 부양된 수요를 근본적인 회복으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총재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것에도 우려를 표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낮아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도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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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들의 이같은 태도는 회의 전부터 감지됐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악셀 웨버 총리는 독일 디 차이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을 지속시킬 만한 요소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고, 영국은행도 같은 시각을 담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이번주 발표한 바 있다.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각 국 정책 결정자들은 매우 곤혹스런 모습이다. 경기부양책 확대와 출구전략의 하나인 금리 인상을 저울질 하는 이들은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넘쳐나는 유동성이 향후 금융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지 못한 이머징시장 국가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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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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