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로 해외이주비 급격히 늘지는 않을 듯
작년 9월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던 해외이주비가 원ㆍ달러 환율 안정세와 맞물리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해외이민자수자가 올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절대금액이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은행 국제수지통계에 따르면 해외이주비는 작년 3ㆍ4분기 8970만달러를 기록한 후 9월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4ㆍ4분기 2840만달러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 1ㆍ4분기에 3070만 달러, 2ㆍ4분기에는 5170만 달러로 2분기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이 해외이주비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원ㆍ달러 환율 안정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평균으로 볼 때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3ㆍ4분기 1062.64원에서 4ㆍ4분기에는 1362.79원으로 폭등한 후 올 1ㆍ4분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1415.22원에서 정점을 찍었지만 2ㆍ4분기에는 1288.68원으로 떨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월별 해외이주비는 작년 8월 이 후 처음으로 5월에 들어서야 2000만달러대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반기 기준으로 볼 때 올 상반기 해외이주비는 총 8240만달러로 지난 1998년 이 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밑돌았다.
한은측은 "금융위기 이후 원ㆍ달러 상승과 해외경기침체로 인해 해외이주비의 절대금액이 예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해외이주비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
작년 국내로 돌아온 '역이민자'가 1962년 해외이주법 제정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이민자수를 넘어섰다. 또 작년 해외이민자수 역시 전년에 비해 44% 줄어든 2293명에 그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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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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