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재료 없어 쉬어가기 유력..中급락이 변수

뉴욕 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19일 아시아 증시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 탓에 뉴욕증시 반등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일제히 동반 급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보다 중국을 택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4.30% 급락세로 돌아섰다. 마감 직전에는 하락률은 5%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불과 이틀전 5.79% 폭락하며 장을 마감한 바 있다. 당시 다우지수는 내부적으로 다수의 호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 급락하며 마감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중국 증시 폭락이 뉴욕 증시마저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가 언제부터 이렇게 중국 증시 흐름에 민감해졌을까.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 가던 뉴욕 증시가 이제는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있으니 이 또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낳은 산물로 보인다. 흔들리는 미국 경제 주권의 단면인 셈이다. 최근 지난 6월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 중이던 미 국채를 대규모로 팔았다는 소식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 경제의 위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아직까지 미덥지 못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미국이 진짜 무너질까에 대해서도 아직은 반신반의 분위기다. 중국 증시 폭락이 글로벌 증시 급락을 이끌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중국 증시가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경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에 미세조정을 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다음부터 급락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정책 방향이 양적완화에서 출구전략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투매로 이어지고 있는 셈.


반면 미 연준(Fed)은 최근 여전히 양적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000억달러 규모 장기 국채 매입 완료 시기는 1개월 연장키로 했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기간자산담보부증권대출창구(TALF)의 운영 기한도 내년 6월까지로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뉴욕 증시가 중국 증시를 따라 꼭 하락할 이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가격 부담, 급증하는 재정적자 등 하락의 이유를 찾으라고 하면 무수히 끄집어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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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욕 증시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 실적 발표와 관련해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기업이 없으며 오전 10시30분에 주간 원유재고 발표만이 있을 뿐이다. 내부 재료가 없는 만큼 외부 재료에 휘말릴 가능성은 더욱 높다. 중국 증시 급락에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월초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원유 재고는 최근 3주 동안에는 증가세를 보였다. 드라이빙 시즌을 감안하면 원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는 의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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