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재벌 필 앤슈츠(Phil Anschutz)가 설립한 앤슈츠 코퍼레이션이 3개 신용평가 업체들과 2개 투자 은행들을 제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17일 앤슈츠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앤슈츠는 신평사들이 경매방식채권(Auction-rate Securities)에 대해 부당하게 높은 등급을 매겨 투자를 부추겼다는 점, 투자은행들이 상품 리스크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평사들이 해당 상품에 대해 가장 높은 등급, 혹은 두번째로 높은 등급을 부여하면서 은행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챙겼다는 주장이다. 앤슈츠는 또 메릴린치와 도이체 방크에 대해서도 증권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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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슈츠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총 5900억 달러 어치의 경매방식채권을 매입했다. 앤슈츠 측은 "해당 상품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며 "증권을 매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평사들을 상대로 부실평가 책임을 묻는 고소가 금융위기 이후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Calpers, 캘퍼스)은 신평사들이 캘퍼스가 지난 2006년 매수한 13억 달러 규모의 구조화 투자상품에 대해 부정확한 신용평가를 내려 10억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며 같은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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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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