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중이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직접적인 사인이었다고 밝혔다.
박창일 연세대 의료원장은 이날 2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마지막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이겨내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심폐소생술 조치를 취한다 해도 이후에 호전될 가능성이 없어 시도하지 않았다"며 "보통 생명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을 때 시도하지만 고령이신데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더 견뎌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발성 장기부전이란 말 그대로 체내 장기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폐나 간, 신장 중에 두 곳의 기능상실이 일어나 심하면 장기기능 장애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 9일 병세가 악화됐을 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는 다발성 장기손상이었지만 약물로 생명을 회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에 적극적인 조치를 했던 것"라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브리핑을 한 박지원 의원은 "임종 당시 곁에는 이희호 여사, 홍일ㆍ홍업ㆍ홍걸 3형제 등 가족들을 비롯해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등 측근들도 있었다"며 "그간 쾌유를 기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이 여사님께 구체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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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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