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불청객' 특명, 해충박멸!


"여름만 되면 베란다에 날아 다니는 작고 검은 벌레가 나타나요. 사람을 물지는 않지만 무지 거슬리게 날아 다니는데다 접시에, 이불에 막 앉으니 찝찝하기 그지 없는데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방역업체 세스코 홈페이지 고객게시판)

지루한 장마와 막바지 무더위 속에 집안에서도 이따금 낯선 벌레들이 눈에 띈다.


파리나 모기는 방충망을 꼭꼭 닫아두는 것만으로도 한결 안심이 되지만, 어쩌다 한번 커다란 미국바퀴나 다리가 수십개는 달렸을 법한 그리마(일명 돈벌레)와 맞딱드리는 날에는 보이지 않은 곳에 10배는 많은 벌레들이 숨어 있을 것이란 생각에 안절부절하게 된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위생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지만 더운 날시에, 바깥에서 기어 들어오는 해충들까지 막을 재간은 없다. 행여 집안에 그늘지고 습기찬 곳이 있다면, 거기에 과자부스러기나 깨끗이 치우지 못한 음식물쓰레기라도 있다면 이미 개미나 바퀴벌레 한무리가 집을 짓고 모여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축축한 화장실 배수구 속에, 싱크대 뒷쪽 어두컴컴한 곳에, 어쩌면 잠을 자는 침대 매트리스 사이에 이들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해충은 단순히 보기에 징그러워서 문제가 아니다. 이들이 옮기는 각종 세균이 비염이나 알레르기, 천식, 습진,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식중독, 장티푸스, 콜레라 등 치명적인 질병의 매개체가 된다는 점에서 유해충은 철저히 잡아 없애고 절대 집안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한마리 잡았다면 집안에 10마리 숨어 있어 = 바퀴벌레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숨어있다가 주로 밤에 이동한다. 무리지어 사는 군집성을 가지고 있고 잡식성이어서 심지어 사람의 비듬이나 각질을 먹고 살 수도 있다.


바퀴벌레는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이전에 먹었던 음식을 토해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 음식물을 오염시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바퀴벌레의 변이나 사체 가루 역시 주요 알러지원으로 아토피,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바퀴벌레의 다리에 묻어 이동하는 각종 병균과 기생충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쉽게 감염된다.


바퀴벌레는 주로 외부에서 장을 봐온 물건이나 포장지, 박스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바퀴 한 마리나 알이 하나라도 집안에 유입되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1년에 수천, 수만 마리까지 번식이 가능하다. 아파트의 경우 이웃집에 있던 바퀴벌레들이 서식밀도가 높아지면 이동해 오기도 한다.


바퀴벌레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관리를 잘하고 쓰레기를 바로바로 내다버리며, 주방에서는 설거지를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부득이 설거지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세제를 풀어둔 물에 식기를 담가 바퀴벌레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특히, 바퀴벌레는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하는 '향촉성'이라는 변태적 습성이 있어 때문에 눅눅한 종이박스류와 같이 좁은 틈에 들어가 살 수 있는 공간은 애당초 차단하는 편이 상책이다.


개미는 바퀴벌레에 비해 '더럽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마찬가지로 각종 병균을 다리에 묻혀 전파할 수 있고 음식물을 오염시켜 2차 독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어린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아기 분유와 같은 단 맛을 찾아와 아이를 물기도 하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집안에 개미나 바퀴벌레가 보인다고 해서 민간에서 전해지는 퇴치법에 의존하거나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사용하면 안된다. 보이지 않는 곳의 바퀴벌레를 잡아 없애고 싶다면 정기적으로 부착형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아예 방역 전문업체에 맡기면 비교적 확실하다.


헨켈홈케어코리아 서상미 과장은 "한 마리가 보이면 숨은 바퀴벌레가 훨씬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바퀴벌레의 번식력이 왕성한 여름에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매트리스·베갯 속도 해충의 온상 = 파리와 모기 같은 날아다니는 해충들은 일단 외부에서 집안으로 유입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방충망이 있더라도 문이나 창문 틈새가 벌어진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테이프 등으로 메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파리는 잡식성이고 소화작용이 빨라 5분에 1회 이상 배설을 하게 되며, 이 배설물이 인체로 흡입되거나 먼 곳까지 날라가 음식물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모기는 후각이 발달해 호흡에 의해 발산되는 이산화탄소, 아미노산 냄새, 땀이나 체취 등으로 흡혈 대상을 찾게 된다. 뇌염이나 말라리아 등의 위험한 전염병을 옮기고 흡혈로 인한 2차 피부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창문을 열어두지도 않았는데 실내에 파리가 모기가 자주 출몰한다면 집안 어딘가에 파리가 알을 낳았을 수도 있다.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없는지, 지하실 구석이나 하수구 입구, 화분 물 받침까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진드기는 0.3mm 정도의 미세 해충으로,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아 그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아토피나 천식, 비염등 각종 질병에 주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위험성은 매우 커져가고 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이나, 비듬, 때 등을 먹고 자라고, 식물의 꽃가루나 각종 먼지 조각, 심지어 자신의 배설물과 동료의 사체도 먹기 때문에 먼지가 있는 곳은 어디에서나 서식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침대와 침구류, 베개에는 진드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각질, 비듬 등이 풍부하다. 또한 사람이 잠을 잘 때 따듯한 온도가 제공되고 땀이 나면서 습도가 높게 유지되므로 진드기가 서식하기에는 가장 좋은 조건이 된다. 베개 안에도 많은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게 되는 이유다.


침대 속 진드기를 퇴치하려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이불과 베갯잇 등을 뜨거운 물로 빨거나 삶아 쓰면 된다. 집안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자주 하고 카펫이나 천쇼파 등 진드기의 서식처가 될 수 있는 가구를 최대한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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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세스코, 헨켈홈케어코리아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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