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 줄줄이 인상, 공공요금과 특소세 인상도 부담
물가관리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은행은 올 연말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필품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체감물가와 공식 물가통계와의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며 서민들의 삶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채소와 설탕값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의.식.주 전반에 걸친 제품가격 상승이 가뜩이나 여름 더위에 지친 서민들에 숨을 더욱 턱턱 막히게 하고 있다.
우선 원당가격 급등으로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과자와 음료수, 빵 등 설탕을 첨가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거릴 조짐이다.
CJ제일제당은 국제 원당가격이 작년 9월에 비해 60% 이상 오른 것을 반영해 오는 17일부터 설탕 가격을 평균 8.9%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탕과 마찬가지로 식용류와 두부 등 콩류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두 가격도 부셸당 1,216.50 센트로 지난 3월3일에 비해 41% 가량 급등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유난히 길어진 장마탓에 채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상추(100g) 가격은 1106 원. 이는 한 달 전보다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깻잎을 비롯해 가을 출하를 앞두고 작황이 좋지 않아 향후 가격 급등을 연출하는 채소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올 2.4분기 2위에 오른 바 있다.
더욱이 정부가 TV와 냉장고, 드럼 세탁기, 에어컨 4개 품목에 대해 개별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최소 5% 이상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을 비롯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버스요금, 항공요금, 휘발유 가격 등은 이미 인상이 확정됐거나 검토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정용으로 주로 쓰는 프로판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의 이 달 가격은 이미 전달대비 11.2%, 7.4% 인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농작물 가격의 경우 날씨 등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아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공식 지표 물가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며 "정부의 재고출하 및 수입량 확대 등을 통해 가격조절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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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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