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이 반환점을 돈 상태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난다. 2분기 한국경제성장률이 -2.5%(YoY)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비용절감과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자동차 등 수출기업 중심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실적개선이 진행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개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국면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넘어서는 기업실적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이익 모멘텀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KRX100 순이익은 -10%(YoY) 전후로 예상한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YoY)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추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순이익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2008년 2분기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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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2009년 3분기 IT, 철강, 유틸리티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클 전망이다. IT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증가율이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인데, DRAM, Nand Flash, TFT-LCD 패널 가격이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철강과 유틸리티 이익 모멘텀은 저가 원자재 투입과 계절성(seasonality)에 의한 것이다. 물론 자동차산업은 3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실적둔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3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IT, 철강, 유틸리티의 실적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사상 최대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에서 2009년 4분기 이익 모멘텀 약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기업들이 비용처리를 4분기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특히 3분기 기업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경우 이익 모멘텀보다는 레벨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상최대이익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KOSPI는 과거의 현재 지수대보다는 훨씬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2007~2008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주식시장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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