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투자은행 앞에서 꼬리내릴까
상품거래자금 해외 이탈 가능성 배제할수 없어..포지션규제보다 마진 높여야
상품선물시장 투기거래 규제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 이틀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지나친 규제는 장기적인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공통된 경고의 메세지를 날렸다.
골드만삭스 매니징디렉터 도날드 카스투로는 29일 공청회에서 "상품시장내 스왑딜링을 이용한 헷지까지 규제하고 나서는 것은 분명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블리드 마스터도 "스왑을 통한 헷지거래 당사자들이 위험관리와 투자 둘 중 어느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든지 간에 이들 거래는 시장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가 상품선물시장 투기거래 포지션 규제에서 누구를 예외로 해야할 것이냐에 초점을 둔만큼 스왑시장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거대 투자은행의 목소리에 관심이 높았다.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게리겐슬러 CFTC의장은 "온전히 가격변동 위험을 위한 헷져들(bona fide hedger)들에게는 포지션규제의 철퇴를 가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집단에게 규제의 예외를 두는 것 자체가 규제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도 높은 포지션 규제책을 마련할 것임은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그 예외대상을 지정하는데 있어서는 민감할수밖에 없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상품시장내 순수헷지거래(bona fide hedging)가 당사자간 스왑거래를 통해 주로 이루어지는 만큼 상품스왑거래에 어떠한 규제를 어떻게 부과할지가 관건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대표 발언자들은 이들 기관이 CFTC로부터 어떠한 '특별한 대우'도 요구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데에 초점을 둔 반면, CFTC는 이들로부터 어떠한 힌트라도 얻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들 기관을 비롯한 월가 주요기관들은 정부당국의 지나친 규제가 상품선물거래 비지니스를 해외로 유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거래량 감소와 효율성 저하는 불보듯 훤할일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캡록 리스크메니지먼트사 대표 크리스 자비스는 "투기거래자냐 헷저냐를 불문하고 시장 거래자들의 거래행태를 규제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익보다는 손해를 불러온다는 것을 한두번 목격한 것이 아니다"며 "투기거래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포지션에 제한을 두는 것보다 차라리 마진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투기거래자들은 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거래하고 이것이 종종 가격 교란의 원인이 되기 되는데, 거래마진을 높이면 상대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샴 인베스트메니지먼트 대표 해리 제리키는 "지금 규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지 못하게 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며 "작년에 유가가 이상급등을 보인 것은 맞지만, 유가외에도 철강, 석탄, 코발트 등도 함께 폭등했으나 이들은 선물거래소에서는 거래조차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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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가 급등기에 나몰라라 했다가 큰코다친 CFTC가 늦장대응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간섭때문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지만 겐슬러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CFTC가 가격 책정자는 아니지만 상품시장선물거래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게할 의무가 있으며 모든 것이 미국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하게 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CFTC 공청회는 8월5일 한번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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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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