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아이슬란드가 이번에는 구제금융 상환을 두고 논란이 불붙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영국, 네덜란드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아이슬란드에서 이를 상환할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불 붙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의 주권 독립을 위해 조기 상환을 해야한다는 주장과 무리한 상환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 이번 논쟁은 ‘아이스세이브(icesave)’란 이름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IMF로부터 100억달러, 영국 네덜란드로부터 57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사이먼 존슨 전직 IMF 경제학자는 “IMF가 상환을 요구한다면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한 때 부자 국가였던 아이슬란드는 세계 금융시스템을 혼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슬란드가 이젠 처방을 받을 시기라며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거쳐야 함을 예고했다.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로 정부가 교체된 첫 번째 나라이지만 교체된 정부 또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영국과 네델란드가 제공한 57억달러의 융자를 되갚는 법안에 대해 옥신각신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보건부 장관 오그문두르 요나슨은 “이는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는 식민지 시대를 연상케 해준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리먼브러더스 몰락 후 미국 경제에 수십억 파운드를 원조했지만 상환을 조기에 요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이슬란드 정부는 만약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IMF를 포함한 다른 제공자들이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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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기 상환 반대자들은 상환할 시 국내총생산(GDP)의 200%에 달하는 국가부채에 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한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분노는 거세다.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국가의 지위가 은행들과 외국 투자자들에 의해 무시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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