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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왕지혜 '재미' 배그린, '친구'에 재미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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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MBC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연출 곽경택 김원석·이하 친구)에서 '진숙'역의 왕지혜와 성애역의 배그린의 상반된 연기가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26일 왕지혜는 '친구'에서 동수(현빈 분)가 교도소에 들어가자 그를 강하게 공박하고, 준석(민준분)에게는 동수를 검은 세계에 끌어들인데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 또 군에서 휴가나온 상택(서도영 분)을 만나 답답한 속내를 토로하곤 상택의 키스 세례까지 받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중견 연기자 못지않은 카리스마 연기를 펼쳐보이며 '친구'에 진지함을 더한다.
왕지혜는 영화 '친구'보다도 훨씬 늘어난 진숙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이야기의 한축을 맞고 있다. 특히 준석과 동수, 도영 사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색깔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2001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이미 9년차 배우인 왕지혜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뷰티풀 선데이’와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 출연했지만 대중들에게 명확히 각인시키진 못했다. 하지만 요즘 진숙의 파란만장한 시련들을 겪으면서 야무지게 변해가는 나를 느낄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왕지혜는 큰 키에 동그란 눈망울,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밝은 미소로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남성 앞에서 거침없이 없이 내뿜는 카리스마 등 그의 복합적인 캐릭터가 빛을 발한다.
이에비해 성애역의 배그린은 이날 중호(이시언 분)과 진지한 대화끝에 함께 숙박까지 함으로써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가능케했다. 줄곳 중호와의 코믹한 연기로 드라 ‘친구’를 이끌었던 그는 중호와의 미묘한 감정을 이어오다 이날 끝내 사고(?)를 친 것.

앞으로 배그린은 존재감 있는 연기자로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지혜를 비롯한 성애 역의 배그린 등 '여배우 2인방'의 활약은 드라마 ‘친구’에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하는 '깨소금' 역할을 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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