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코로넬. 샌프란시스코의 호텔 관리인이었던 그는 6개월을 기다린 끝에 6000달러를 가까스로 손에 쥐게 됐다. 그는 실업지원금을 기다리는 동안 임신 중인 아내에게 변변한 먹을거리도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들은 주 정부 지원센터나 홈페이지를 몇 차례씩 방문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각 주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복지자금을 대폭 삭감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대책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실업자 수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고정된 임금으로 아파트 임대료와 식대비를 해결하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겐 실업지원금이 얼마나 신속하게 제공되는지 그 ‘시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업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지원금이 나오는 속도도 급격히 느려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주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실업대책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금 삭감으로 기업에만 이익을 줄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신청에서부터 자금지원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 시스템의 문제 역시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6개월 동안 실업지원금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코로넬씨는 “가장 두려운 것은 가족을 부양하지 못해 길거리로 내몰리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지원금을 받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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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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