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ㆍ성장성ㆍ건전성 모두 불안정
국내 은행들이 올 2분기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대 핵심항목인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이 빨간불이 켜졌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반적으로 전분기에 비해 악화됐고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통한 대출경쟁으로 성장성은 질이 낮다는 평가다.
또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연체율 불안과 기업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옐로카드에 은행들이 허겁지겁 수익성 및 건전성 강화 방안을 강구하는 바람에 가계와 기업은 자금경색 공포에 떨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 2분기 순익은 지난 1분기 수준인 1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대출과 주식 매각 이익 등으로 1분기(737억 원)의 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전 분기의 1675억 원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 3000억 원의 적자를 낸 하나은행은 2분기에 1500억 원 내외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산건전성의 지표인 순이자마진의 경우 국민은행은 1분기에 2.7% 수준에서 2분기에 2.23% 내외로 악화한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도 1분기 1.99%에서 2분기에 1.75%로 낮아진 것으로 관측되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분기 1.6% 수준에서 2분기에 1.44~1.4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오는 3분기에는 신수익원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여파로 악재가 겹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고금리 특판예금 경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며 "향후 외형경쟁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은 수익성 보존과 건전성 강화에 나섰지만 은행 입맛에만 맞춘 여수신 금리 조정과 대출옥죄기로 가계와 중소기업 자금난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소호대출은 탈나면 6개월이면 증상이 나타나고 중기대출도 2년내 뒷탈이 난다"며 "하반기 은행들이 대출 옥죄기에 나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중소기업계는 또다시 심각한 자금경색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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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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