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직원·고객 튀는 아이디어 상용화 눈길


"OO빌딩 로비 중앙에 있는 누드 엘리베이터 상단부에 있는 커다란 도르래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곳에 움직이는 조형물(걸어가는 로봇 또는 자전거 타는 조각)을 배치하면 어떨까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송진철) 그룹웨어에 올라온 한 고객의 아이디어 글이다. 이런 것들을 배치하면 엘리베이터가 현대예술품으로 건물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글을 본 직원들은 '쳇바퀴 돌리는 자전거도 좋겠다', '직접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링크 장치를 통해 좀 더 화려한 조형물과 발광다이오드(LED)를 접목시키면 좋겠다', '기업 홍보나 상업적 광고를 통해 부가수익도 낼 수 있겠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건물 아파트 등 건물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의 평균 공간 넓이는 3㎡(0.9평)에 불과하다. 층간을 이동하는 도구인 엘리베이터지만 이 좁은 공간을 혁신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 업체들은 직원은 물론 고객으로부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


고객들이 고안한 아이디어중 상당수는 실제로 상용화 된 것들도 많다.


출퇴근 등 바쁜 시간대 집에서 누른 후 엘리베이터 호출을 할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세대내 무선호출장치'가 대표적이다. 세대내 무선호출장치는 아파트 각 세대 또는 숙박시설의 프론트 데스크 등에 설치해 엘리베이터를 무선으로 호출할 수 있는 장치로 이용자들에게 승강장에서의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게 최대 장점이다. 엘리베이터 운행효율을 높여 대기시간과 승차시간을 줄일 수 있는 행선층 예약시스템도 상용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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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엘리베이터에 혼자 탑승했을 경우 논스톱으로 누른 층으로 곧장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으며, 주행중 "살려주세요"라는 음성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한 진동이 일어날 경우 최근접층에 정지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이 그것이다. 다만 이들 기능은 선택사양으로 분류돼 있어 고객이 많이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가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획일화 된 엘리베이터 상품을 차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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