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미국 금융업계의 최대 골칫덩이였던 모기지 대출이 지난 1ㆍ4분기 은행들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지 대출로 아직도 수백만 명이 집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지만 금융업계로서는 유망한 수익원이라는 것이다.
모기지 대출이 은행에 효자로 변신하리라는 것은 이번주 미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 삭스는 이미 좋은 실적으로 미 증시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 모건 체이스, 웰스 파고의 실적이 발표되면 모기지 대출 효과가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이들 대형 은행은 지난해 가을 파산 위기에서도 모기지 업체를 인수해 큰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낮춘 결과 대출 받은 소비자들의 부담은 줄었다. 이에 힘 입어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달러(약 1270조 원) 이상의 모기지 대출 상품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대출 증가와 함께 수익률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모기지 대출 금리 차이는 1년 전보다 적어도 2~3배로 뛰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의 모기지 수익은 2000년 전체 이익의 3%에서 지난 1분기 6.4%로 증가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모기지 대출 수익 행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분기 수준은 밑돌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여전히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용카드와 기업 부동산 대출 손실이 여전히 늘어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통하는 메리디스 휘트니는 "모기지 대출이 계속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금융시장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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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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