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코스피지수가 유례없는 2000점에 도달했을때 펀드 투자를 하기 시작한 직장인 A씨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마이너스 펀드를 환매하지 않고 보유한 결과 '플러스 수익'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대부분 아직까지 1900~2000점 꼭지에 들어갔을 때의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30%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뛰어난 성적표다.
특히 국내 대형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들이 운용하는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을 거두고 있는 반면 국내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 기준으로 전체 788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19개가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IT강국코리아'와 한국투신운용의 '파워코리아코스닥엔젤', '파워코리아2000코스닥' 등이 마이너스 손실을 벗고 플러스 전환했다.
이 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광수생각' 펀드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무려 50%의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등 중소형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세이브' 펀드와 '신영엄프벨러중소형' 펀드들이 6%대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들은 플러스전환 펀드 19개에 들지 못했다.
인사이트 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1조원 이상 투자자들을 모집해 대형 펀드로 자리 잡긴했지만 정작 수익률 측면에서는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또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 중에서도 약 30% 이상이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1199개 중 388개의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 수익률이 60%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도 각각 30%대의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여전히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랭크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펀드들에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펀드의 대형화를 이루긴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손실을 보면서 대부분 펀드들이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체감온도는 더욱 위축됐을 것"이라며 "중소형 운용사들이 오히려 철학을 가지고 펀드를 운용해 위기때 플러스 수익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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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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