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협의통화비중 절대수치 아직 높지 않다고 판단

광의 통화(M2)에서 협의통화(M1)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추세와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풀린 자금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등에 자금쏠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기자금 비중이 상승추세에 있어 모니터링을 하고 있을 뿐 모종의 '조치'를 염두에 둘 상황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광의통화는 1491조5427억원, 협의통화는 355조9220억원으로 광의통화내 협의통화비중은 전월대비 0.3%포인트 확대된 23.9%를 나타냈다.


이 비중은 지난해 8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0.0%를 기록한 후 10월부터 소폭씩 오르기 시작해 지난 3월 23.3%, 4월 23.6%, 그리고 5월 23.9%로 추세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협의통화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합한 것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할 경우 가장 먼저 투입될 수 있는 투자예비자금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총재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좁은 의미의 유동성지표 증가율이 아직 꺽이지 않았다"면서도 "금리가 낮은 시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판단 배경은 광의통화내 협의통화 절대 비중이 과거와 비교해 결코 높지 않다는데 있다.


이 비중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2월까지 30%대를 웃돌았다. 특히 2004년 7월의 경우 34.5%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단기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크지 않았던 데다 최근 경제침체 상황 중에 20%대에서 소폭씩 상승한다고 해서 대책을 마련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 총재는 "지속적으로 협의통화 증가추세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자산쏠림 현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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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의 유동성 판단 근거 중 광의통화 내 협의통화비중이 포함된다"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승추세를 주목하고 있지만 절대수준을 보면 과히 높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총재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9일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시중 유동성과도 관계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물론이고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심을 내비추면서 '유동성 추세적 흐름(단기유동성 증가)'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해 향후 협의통화 절대 수준보다는 자산쏠림 부작용 심화여부에 초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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