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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과장된 연기와 비현실적인 요소로 시청률 답보상태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17.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8.9%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17-18%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다음 시간대 방송하는 '찬란한 유산'이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말드라마같은 경우, 방송시간대를 고려해 '감동'과 '따뜻한 사랑'이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솔약국집 아들들'이나 '찬란한 유산'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과장된 연기와 억지스런 스토리만 난무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박정수와 정동환사이에서 '뭔가 있다'는 듯한 복선이 계속 깔린다. 차화령과 테이는 배다른 남매인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만약 이같은 사실이 맞다면 주인공들의 '숨겨진 과거'를 그리는 전형적인 막장드라마의 형태를 띠게 되는 셈이다.
또 극 중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드라마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장모에게 아이들의 학비를 대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하는가하면 드라마작가인 아내에게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치기도 하는 첫째 딸 지수원의 남편이자 첫번째 사위 캐릭터가 그 좋은 예다.
물론 코믹한 캐릭터로 극에 재미를 불어넣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조금 다듬어볼 필요가 있다.
또 극 초반 남태평양의 한섬으로 의료봉사를 떠난 둘째사위 윤다훈은 현지 원주민을 한국으로 데려와 집까지 얻어준다. 이를 계기로 둘째인 유호정과 이혼하게 됐지만 그 과정을 본 시청자들에게 황당함마저 안겨줬다.
물론 드라마는 허구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반영'이라는 목적을 가져야한다.
하지만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현실반영'의 목적은 잃어버린 채 '허구성'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얽히고 설킨 주인공들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평이다.
세째 한고은의 시어머니(송옥숙 분)는 어머니 박정수와 친구사이다. 그런데 최근 자신이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가수(테이 분)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한 차화령의 예비 시아버지(정동환)는 박정수와 첫사랑의 연인이다. 세째 시어머니와 네째의 시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는 모두 어렸을때 친구들인 셈이다.
이같이 무리한 설정과 복잡한 주인공들의 관계로 '무장'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단순하고 쉬운 요즘 트렌드 드라마와는 동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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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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