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처럼 과장된 연기와 비현실적인 요소가 난무한 드라마도 없을 것이다. 과연 주말밤 전 연령층이 편하게 시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지를 한번쯤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감동'과 '따뜻한 사랑'이 녹여져야 할 주말드라마에는 과장된 연기자들의 연기와 부족한 소재를 메꾸기위한 억지 스토리만이 가득하다.


과장된 연기를 보자.

첫째 딸 지수원의 남편이자 첫번째 사위는 전형적인 좌충우돌식 캐릭터. 그는 무능때문에 잘 다니던 자동차회사의 영업직에서 퇴사했지만 전혀 게의치 않는다. 장모에게 아이들의 학비를 대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하는가하면 드라마작가인 아내에게는 무리하다 십을정도로 몰아치기도 한다. 요즘은 장모가 운영하는 구두가게의 점장이 됐지만 현실성없는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물론 코믹한 캐릭터로 극에 재미를 불어넣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조금 다듬어볼 필요가 있다.


세째 한고은은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온 전형적인 서구형 캐릭터다. 최근 결혼했지만 무리한 캐릭터설정으로 한국가정의 생활구조와는 마찰이 불가피하다. 오버하는 며느리에, 쿨한척하는 남편, 그리고 사사건건 물고들어지다 최근 갑자기 대범해진 시어머니, 아무래도 뻔한 '관계 구조'다.

부족한 스토리를 메꾸기위한 억지 스토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둘째 사위 윤다훈은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 구조의 희생양이다.
드라마 초기 남태평양의 한섬으로 의료봉사를 떠난 그는 현지 원주민을 한국으로 데려와 집까지 얻어준다. 물론 이를 계기로 둘째인 유호정과 이혼하게 됐지만 이과정이 너무나 황당하다. 초기 불륜드라마라는 낙인을 찍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는 그가 데려온 얀티라는 극중 원주민처녀가 그에게 연정을 품으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세째 한고은의 시어머니(송옥숙)는 어머니 박정수와 친구사이다. 그런데 최근 자신이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가수(테이)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한 차화령의 예비 시아버지(정동환)는 박정수와 첫사랑의 연인이다. 우연치고 기막힌 우연이다. 세째 시어머니와 네째의 시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는 모두 어렸을때 친구들인 셈이다.


그런데 12일 방송분에서 박정수와 정동환사이에서 '뭔가 있다'는 듯한 복선이 계속 깔린다. 아무래도 차화령과 테이는 배다른 남매인 듯하다. 만약 이같은 가설이 맞는다면 전형적인 막장드라마의 형태를 띠게 되는 셈이다.

AD

또 둘째 유호정은 이제는 연하의 남자친구(태우)가 만난지도 얼마안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고. 연하의 남자는 집안까지 찾아와 결혼을 요청한다. 이미 국내 막장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도 낯익은 설정이다.


아무리 드라마는 욕먹어야 인기를 끈다고 하지만 무리해도 너무나 무리한 설정들이 이 드라마에는 난무하다. 과연 시청자들은 드라마 스토리 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까?. 드라마는 '생활속의 거울'이란 통념을 무시한 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스토리만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과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길수 있을까? 한번 지켜볼 일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