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금융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캐피털 등의 투자은행들이 위험자산의 자본비용 절감을 위한 자산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금융위기를 일으킨 구조화 금융상품과 유사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가 내부적으로 '보험', '똑똑한 유동화' 등으로 지칭하는 자산유동화는 자본비용의 절감과 동시에 금융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자본규모에 맞추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경우, 일부 고객들의 공동 출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팔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만든 다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는다. 회사 측은 잠재적으로 10∼50%에 달하는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
이 새로운 방식의 자산유동화 전략은 어떤 면에서는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구조화상품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캐피털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규 대출이 아닌 기존 자산을 이용한 증권화라는 점과 리스크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연쇄적으로 파급되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그것.
저프 스마일스 바클레이스캐피털 국제신용해결사업부 전무는 "바클레이스가 추구하는 자산유동화의 목적은 차입자본을 사용하는 레버리지나 차익을 노린 거래가 아니다"라며 "리스크와 자본, 자본조달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한 좀 더 투명하고 덜 복잡한 자산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가 시도하는 자산유동화 전략의 경우, 영국 정부의 자산보호제도(APS)의 '민영판'으로 평가받고 잇다. 자본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일단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유동화 구조와 흡사하나 리스크와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데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는 규모로 봤을 때 골드만삭스의 자산유동화 전략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APS와 경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부실자산포트폴리오와 함께 보험상품을 팔아 기본자산의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감독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자산유동화 파생상품의 개발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요구자본 기준을 피하는 점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타 경쟁은행들도 자산유동화 전략에 회의론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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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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