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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만원짜리 잔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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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셔주 피터버러에 사는 한 사내가 술집에서 받은 잔돈이 희귀 주화로 밝혀져 그야말로 '땡 잡았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로이드 헤퍼먼(38)이다.
헤퍼먼은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동네 선술집에서 술 한 잔 걸치고 계산한 뒤 잔돈을 받았다. 그 잔돈 가운데 300년만에 처음으로 발행날짜가 새겨지지 않은 채 유통된 20페니(약 400원)짜리 동전이 섞여 있었던 것.

영국 조폐국이 실수로 발행일을 새겨 넣지 않은 채 유통시킨 20페니짜리 주화는 희귀 주화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다.

최근 온라인 경매 사이트 e베이에서는 7100파운드(약 145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20페니짜리 옛 주화의 경우 앞면에 발행 날짜가 찍혀 있다. 하지만 새 동전에 날짜를 뒷면으로 옮겨 새기려다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것이다.

헤퍼먼은 "실수로 발행된 20페니짜리 주화에 관한 뉴스를 술자리에서 보고 '저것 하나 손에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친구들끼리 농담했다"며 "하지만 잔돈을 받고 장난 삼아 살펴보니 희귀 동전이 정말 내 손 안에 있는 게 아닌가"라며 놀라워했다.

발행일이 새겨지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는 주화는 20만 개에 이른다. 하지만 한 개라도 손에 쥘 확률은 극히 낮다. 1982년 20페니짜리 동전이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32억1800만 개가 유통됐기 때문이다.

영국 조폐국의 대변인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지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영국은 1662년 이래 발행일을 주화에 새겨 넣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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