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두 자녀를 모두 '도둑 결혼식' 시킨 사연이 잔잔한 감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종창 원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모 성당에서 장녀 혜영(32)씨의 결혼식을 치뤘다. 김 원장 부부는 친지 약간 명에게만 혼사 소식을 알렸을 뿐 청첩장을 돌리지도 않고, 축의금과 화환을 받지도 않는 이른바 ‘3무(無) 결혼식’으로 진행했다.

금감원의 한 간부는 "일부 간부들이 혼사 소식을 뒤늦게 알고 조심스레 참석 의중을 타진했지만 김 원장이 '일과중인 시간에 결혼식에 올 것도 없고, 외부에 알리지도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감독당국 수장으로서 호화 결혼식은 적절치 못하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취임 직후인 작년 6월에도 차녀 혜진(30)씨의 혼례를 조용히 치뤘다. 또 혼례에 참석한 지인들로부터 부득이하게 받은 축의금은 전액을 모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김 원장은 평소에도 부인 권성자씨와 함께 빈곤영아를 돌보는 이 단체를 종종 찾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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