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맥주도 한 캔에 100엔(약 1330원)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유통구조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면서 한 캔에 300~500엔하던 맥주 값이 100엔대까지 낮아진 것.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은 산토리의 제3의맥주를 저가 PB제품으로 만들어 7월말부터 판매하기로 했고, 세븐앤아이홀딩스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사히 신문은 불황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매출이 급감,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맥주를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다고 30일 전했다.

이들 유통업체가 내놓은 산토리의 제3의맥주는 350ml짜리가 한 캔에 100엔, 500ml짜리는 한 캔에 145엔으로 다른 맥주회사 제품 가격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맥주값을 100엔까지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은 맥주 메이커인 산토리의 창고나 도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맥주를 곧바로 공장에서 자사 물류센터로 배송해 청량음료와 같은 수준의 가격을 실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00엔대 맥주를 통해 이온은 3700개 매장에서 연간 3000만개(350ml 환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븐앤아이는 연간 3600만개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 소매업계에서는 그동안 식품과 의약품의 PB투입이 잇따랐지만 맥주업계에선 가격경쟁에 휘말려 자사 브랜드에 피해를 입힐 것이란 인식이 강해 PB로 제품을 공급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토리가 전국 판매망을 지닌 대형 유통업체에 PB제품을 납품함으로써 향후 아사히, 기린 등 경쟁사들도 저가맥주 개발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제3의맥주
대두 등 맥아 이외의 원료를 사용하거나 맥아 사용율 50% 미만인 발포주에 증류주를 혼합한 알코올 음료를 말한다. 일본에서 제3의맥주는 350ml 한캔의 주세는 28엔으로 맥주 77엔, 발포주 47엔에 비해 훨씬 낮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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