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낸 가운데 인도를 위기에서 비켜날 수 있게 했던 야가 베누고팔 레디 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의 관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가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레디 전 총재의 역할이 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시스템을 방어하기 위해 발버둥치던 그때 인도는 상황이 달랐다. 인도의 대형 은행들은 정부에 구조를 요청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결과는 레디 전 총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NYT는 전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셉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학 교수는 "만약 미국 중앙은행의 총재가 레디 같았다면 미국 경제가 엉망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레디와 RBI가 인도 채권시장의 대외 개방, 은행과 기업들의 외환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거래, 인도기업들의 자유로운 해외 투자 등과 같은 중요한 개혁들을 막아왔다고 주장한다.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의 수만 베리 교수는 "안전에만 관심이 있었던 레디와 RBI는 산업이 개혁을 주도하는 것을 신용하지 않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디와 그의 옹호자들은 중앙은행은 금융개혁을 많이 진척시켰으며 위기로 인도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변화를 막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일부 경제학자들과 관료들의 더 많은 금융개혁 요구를 물리쳤던 레디는 "감독자는 시간과 정황에 맞게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어떻게 개혁을 해나갈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서둘러서는 안된다. 세계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디는 "지금은 정부가 건전한 재정, 인프라 투자, 교육 및 보건 개선 등에 중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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