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춘천. 내달 15일 경춘고속도로가 뚫리면 40분이면 갈 수 있다. 영동지역으로의 여름 휴가길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경춘고속도로에 이어 동홍천~양양 91km구간 고속도로도 지난 6월 4일 기공식을 열면서 앞으로 이 두 구간을 포괄하는 '동서고속도로' 인근에는 관광 및 레저 관련 부동산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주택·펜션 시장 활성화
이 '레포츠 고속도로'가 본격 운영되면 도로 및 인터체인지 주변으로 전원주택과 펜션 시장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남춘천역과 홍천지역 근방에 전원주택 시장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펜션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던 곳에 전원주택과 펜션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나 투자목적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
김경래 OK 시골 대표는 "강촌, 청평 등은 이미 유원지로 발달된 곳으로 레저시설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고 전원주택보다는 펜션시장이 넓다"며 "앞으로 이 고속도로와 맞물린 남춘천 인터체인지부터 홍천과 양양, 인제, 양구 등의 전원주택 시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천지역은 산세와 물이 좋은 휴양지로, 한달 전부터 실수요자들 위주로 문의가 많아졌다. 이 지역은 서울까지 1시간대로 무난히 진입가능하다. 고속도로 개발 소식으로 2~3년 전부터 시세가 올랐다.
인근 21C 동서부동산 중개업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거래자체는 적지만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홍천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인 가야부동산 관계자는 "퇴직을 준비하는 40~50대 수요자들 중심으로 전원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노후를 대비하면서 과외로 펜션을 운영하기 위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동서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양구, 양양, 인제 등 춘천외곽지역은 1시간 반이면 서울진입이 가능하다.
인제 IC부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매수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이 업소만해도 하루에 2~3팀씩 땅을 보러 수요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 땅값도 뛴다
서울과 춘천 그리고 양양을 잇는 인터체인지 주변 토지도 큰 인기를 끌고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서고속도로 IC인근 강원도 지역의 토지낙찰가율이 전국 토지 낙찰가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동서고속도로 전구간 개통이 얼마 남지 않았고, 아직 인터체인지 인근 토지 가격이 저렴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투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문화관광사업을 벌이고 있는 조모씨는 "춘천~양양 구간 기공식으로 강원도 지역 땅값이 들썩이며 고성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2~3년 전 부터 교통호재 전망으로 지역민이 아닌 외지사람들이 '묻지마 투자'식으로 땅을 사들인 바 있다"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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