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마산업에 기존의 현금대신 전자카드제를 도입키로 하자 말산업 위축을 우려한 제주 말농가가 집단 반발에 나섰다.

제주 축산농민 1000여명은 26일 오후 3시께 제주도청앞 신제주로터리에서 '마필산업 다 죽이는 전자카드 도입 철회 범도민 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전자카드 도입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마필산업 규제철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완모)는 지난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전자카드는 축산농민 살상용 무기'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대책위의 정완모 위원장은 "정부가 FTA 이후의 성장동력산업이라고 축산농가에 말 생산을 권유하더니, 이제 와서 말 산업 전체를 고사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 경마업계는 전자카드가 도입되면 경마매출액은 물론 경마상금도 절반 가량 줄게 돼 말산업 기반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 마필농가의 84%가 제주도에 집중돼 있고, 경주마의 75%를 제주에서 공급하고 있다. 제주지역 마필농가는 954곳으로 지난해 농가 전체 873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사업통합감독위원회는 경마와 경정, 경륜 등 사행사업에 대해 현금이용을 금지키로하고 오는 29일 회의를 열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확인이 가능한 전자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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