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가 임원으로, 임원이 설계사로 이동
보험입문 불과 11년만에 임원 승진 기록도


보험업계 고위 임원과 설계사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설계사로 시작해 임원으로 발탁되는가 하면 고위급 임원에서 다시 설계사로 컴백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는 등 적잖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생명은 김두현 전 동부생명 부사장을 영업조직인 파이낸셜 플래너(FP)로 영입했다.

영입초기 희망퇴직 등 내부 분위기와 달리 억대연봉을 보장받고 위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도 적지않았으나대한생명측은 전문영업인을 영입한다는 취지아래 김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대한생명 내 차별화된 조직인 일명 'KLD' 조직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KLD는 약 1800여명의 영업인력이 활동중에 있으며, 인당 생산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측은 김 전 부사장이 미국 악사와 삼성생명과 동부생명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터득한 영업 노하우 등을 적극 접목시켜 영업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반대로 최근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차태진씨를 영업담당 임원으로 전격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차 씨는 뛰어난 영업 수완을 인정받아 영업담당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에 앞서 동양생명 역시 지난 2001년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설계사 출신인 김영주씨를 상무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04년 현 마케팅 총괄담당 임원인 최준영 전무를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파격인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김 씨는 동양생명의 수도권 지역본부장으로써 11개 지점과 1백7개 영업소를 관리하는 등 수도권 영업총괄 업무를 맡았다.

그 때 당시 그는 설계사로 영업일선에 뛰어든 지 불과 11년만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라도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진급과 충분한 보수를 보장해 주는 능력위주의 풍토를 만들어 나가는 분위기"라며 "영업조직에 비전을 제시하는 등 회사 발전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설계사 출신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나 지점장들의 경우 설계사 출신들도 많다"며 "능력위주의 문화가 잡혀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설계사 출신의 임원 배출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보업계에서는 지난 90년대 초 업계 최초로 삼성생명의 임춘자씨가 설계사로 시작해 상무로 선임된 바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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