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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2차금융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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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모건스탠리 "더이상 정부보증채 발행 안한다" 선언의 의미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정부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찾고, 투자자 신뢰도도 회복하기 위해 더이상 정부보증채권을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이 두 은행은 "애초부터 FDIC가 보증하는 단기채는 발행할 계획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로 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오며 견뎌온 속앓이를 조금씩 토해내는 것이다.
바야흐로 신용위기에 몰려 정부가 보증을 해줘야만 채권발행이 가능했던 시절이 지났음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것이기도 하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구제금융자금 반환계획에 있는 다른 은행들도 향후 같은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어서 정부 보증채 발행기간이 올해 10월 이상 연장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당초 FDIC는 올해 10월까지 금융기관 채권발행시 지급보증을 서는 형태로 이들의 자금조달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다. 일차적으로 10월까지 진행한 다음 상황을 봐서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두었었다.

10월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당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 CDS에 기반한 제2차 금융위기가 닥칠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었기 때문이다.
금주들어 CDS가격 반등이 지적되고, 달러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자본시장내 분위기가 사뭇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도 그동안 '들은 얘기'가 많기 때문이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의 경우 "1차 금융위기가 부실모기지에서 비롯돼 투자은행이 직격탄을 입은 반면, 올해 하반기에 닥칠 2차 금융위기는 CDS에서 파생될 것이다"며, "투자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CDS 투자비중이 높은 상업은행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겨우 6월 중순을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옛 투자은행의 대표격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공개적'으로 앞으로 더 이상 정부보증채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들이 제2의 금융위기 따위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를 예측하거나 위기를 모면하지는 못했기에 "저러다 또 큰 코 다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것도 사실이지만 위기를 통한 학습능력은 큰 물에서 노는 큰 손일수록 강한 법이다.

그 어느때보다 투자자의 가설설정이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

70년만의 美금융시스템 개혁안조차도 시장에 이렇다할 모멘텀을 주지 못할만큼 시장은 방향성에 목말라 있고, 그 어느때보다 조심스럽다.
무섭게 밀어치던 5월과는 달리 6월이 지나면 또다시 정말 상상치도 못했던 위기가 찾아올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전망과 예측에 바쁘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발언의 속내를 살피는 투자자라면 적어도 최악에 대한 대비를 또 다시 시작하는 무리수를 두는 노력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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