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家 '스타 CEO' 2인, '같은듯 다른' 카리스마

KT그룹(회장 이석채)이 지난 1일 합병 이후 독립경영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 명의 최고경영자(CEO)가 독특한 행보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과 권행민 KT파워텔 사장. 서로의 자리를 사실상 맞바꾼 두 CEO는 '비슷하면서 다른' 경영 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권행민 KT파워텔 사장은 이달 초 취임하자마자 현장경영을 통한 '열공 모드'에 심취해 있다.
 
권 사장은 취임한지 1주일만에 3주간 일정으로 전국 10개 사업장 및 대리점을 방문하는 '현장 경영'을 실천하며 과거 KT계열사 CEO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 사장은 "현장과 눈높이를 맞출때 경영의 지혜가 나온다"는 평소 지론을 실천으로 옮기며 현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권 사장 취임이후 KT파워텔 임직원들의 생활패턴은 급속히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권 사장이 오전 7시만 되면 어김없이 집무실로 출근하는 '칼 출근'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 사장의 비서진과 핵심 참모, 임원들은 전임 김우식 사장에 비해 출근시간이 평균 한시간 반 정도 앞당겨지는 바람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당장 몸은 피곤해도 권 사장 특유의 스킨십을 바탕으로한 끈끈한 친화력에 감동한 200여명의 직원들이 '우리는 한 배에 탄 동지'라며 스스럼없이 뭉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권 사장은 KTF 사장 시절부터 직원들에게 "언제나 사장 방을 노크해 기탄없이 대화하자"며 문호를 개방해 직원 상하간 벽을 없앤 CEO로도 유명하다. 다만, KT파워텔을 만년 적자에서 흑자기조를 만들어 놓은 전임 김우식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흑자경영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나름대로 고민도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개인고객부문으로 전격 자리를 옮겨 그룹의 '키맨(Key-Man)'으로 급부상한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조용한 가운데 독자적인 경영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사장의 최대 강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이다. 그가 KT파워텔 사장 재임시 노동조합과의 상견례에서 큰 박수를 받으며 크게 환영받았다는 일화는 KT그룹내에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김 사장은 워낙 인품이 좋아 부하직원들이 마치 큰 형님처럼 격의없이 잘 따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사장도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면서 상호간 토론문화를 즐기는 직원 친화형 CEO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김 사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너지 경영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는 KT와 KTF간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일궈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관한 해법을 찾느라 골몰하고 있다.

직원들의 감춰진 능력과 역량을 모두 찾아내고 끄집어내 KT의 체질을 '슈퍼맨 급'으로 개선시킨다는 것이 김 사장의 구상인 듯 하다.
 
KT 고위관계자는 "권 사장이 지장(智將)에 가깝다면, 김 사장은 덕장(德將)스타일로 비유된다"며 "두 CEO 모두 직원과의 화합을 중시하면서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강한 추진력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스타급 CEO로 통한다"고 평가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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