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증시는 대만에 의해 중국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공조는 한국의 중국수혜 효과를 반감시키는 잠재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영증권은 25일 '차이완(차이나+타이완)'의 주역인 대만이 중국 수혜를 나눠 갖겠다는 세력으로 나타났다며 중국도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혜를 받으려 준비하는 대만 증시는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8%의 두 배인 35%가 올랐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과 중국의 공조는 단기적으로 불안감을 키우고 잠재적인 악재까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만과 중국의 교역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마잉주 총통이 취임한 후 중국과 대만의 경제공조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5월 말 합의안에서 중국은 대만의 LCD 패널 22억달러를 구매할 것으로 계획하는 등 총 100억달러의 대만산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더군다나 중국-대만의 자유무역협정 역시 7월말에 앞당겨 체결될 전망이라 중국과 대만 모두 '차이완' 공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최근 대만증시가 중국의 입성에 큰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면 국내증시 역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인해 단기적인 불안감이 불가피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만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은 차이완 공조가 단기적 우려에 그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느끼는 중국수혜 모멘텀이 향후 한국과 같은 IT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만에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최근 외국인은 대만증시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대만과 중국의 공조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 없는 만큼 차이완 공조가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차이완에 대한 불안감이 단기간에 그칠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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