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카드는 안받아요?
"아멕스카드는 안 받습니다.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으로 결제해주세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프라자의 한 상가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던 이모(30)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상가주인이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아멕스카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카드사간 각각의 산정방법을 통해 수수료를 결정하는 국내 시장과 많은 차이점이 있으나 통상적인 수치로 비자와 마스타가 1.5∼2.5% 정도, 아멕스가 2.8∼4.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멕스의 경우 비자나 마스타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높았다.
실제로 이 상가의 주인인 김모(44)씨는 현재 비자나 마스타의 경우 1% 후반의 수수료를 떼지만 아멕스의 경우 3% 후반의 수수료를 떼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아멕스를 거부한 것이다.
김씨는 "미국의 가맹점 수수료는 한국처럼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복잡하게 결정되는 구조"라며 "거래실적이 좋고 신용이 쌓이면 수수료가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 한 관계자도 "미국의 가맹점 수수료는 한국과 많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며 "거래실적에 따라 다양한 요인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실적이 없는 상가로서는 아멕스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높은 가맹점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불만이 없다고 한다. 이는 이들 대분이 신용이 쌓이고 거래실적이 좋아지면 당연히 수수료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신용카드 시장 구조는 4당사자와 3당사자 체제로 구분되며 4당사자 체제의 경우 2.92%, 3당사자 체제의 경우 2.57%로 통상 카드거래와 관련해 가맹점이 부담하는 전체 수수료는 3당사자 체제가 4당사자 체제보다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 아멕스가 여기에 속한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우 3당사자 체제로 평균 가맹점 수수료가 각각 2.2%, 3.39% 수준에 달한다.
한편 4당사자 체제는 카드소지자, 발급사, 가맹점, 매입사 의 4개의 경제주체가 카드결제 네트워크(Visa, MasterCard)상에 참여해 신용카드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로 비자와 마스타 등이 해당되며, 3당사자 체제는 카드발급사가 가맹점을 직접 관리하며 카드결제가 이뤄지지는 구조(카드소지자, 카드사, 가맹점)로 현재 아멕스, 다이너스티, JCB 등이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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