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가운데 재정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악셀 웨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ECB가 금리인하 실탄을 다 사용했다"며 "추가적으로 경기를 자극할 수 있는 정책은 이제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유럽 정부가 느슨한 통화정책을 통해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인 커버드번드를 600억유로 규모로 매입하려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는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경기회복시 넘치는 유동성을 흡수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10월 이후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25%포인트나 내려 1%로 조정하는 한편 '양적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유로화 표시 커버드 본드 600억 유로어치 사들일 계획도 세웠다. 또 ECB는 이날 총액을 정해 놓지 않고 자금 수요에 따라 1년 만기 단기 대출을 무제한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최악이었던 유럽 경제는 점차 안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16개국의 지난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복합(Composite)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4를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복합 구매자관리지수는 지난 2월 저점인 36.2를 기록한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되고 50 이하면 축소 국면을 뜻하는 선행 지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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