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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가 만난사람] "뜻을 세웠다면 미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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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魂을 깨워라



아시아경제 창간 21주년 특별대담

산악인 엄 홍 길 한국인 魂을 깨우다  

대담 = 권대우 아시아경제 대표이사 회장




"뜻을 세웠다면 일단 미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선 뜻 이룰 왕도 없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과정 거치지 않으면 강해질 수 없다는 것을 산에서 배워"



도전.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어렵다. 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해야 하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 뜻을 세우면 이를 이룰 때까지 미쳐야한다.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집중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뜻을 이루어낸 산악인 엄홍길씨는 도전과 정복의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그는 산을 통해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을 터득했다. 늘 자기자신을 성찰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제아무리 잘났어도 산은 스스로를 낮추지 않으면 인간을 거부한다.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는 보이지 않는 실패를 통해 히말라야를 정복한 그의 얘기를 들으면 힘이 솟고, 용기가 생긴다. '

 

엄홍길을 지탱해주고 있는 정신력'만 가지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터널도 쉽게 빠져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100만 명을 넘어선 청년백수들의 출구도 보이는 것 같다.

 

산악인의 대명사, 山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그는 요즘 무척 바쁘다. 대한산악연맹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상명대학교 석좌교수로, 에델바이스 아웃도어 상무역할을 해내느라 分秒도 쪼개 쓴다.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해 인류와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기위해 늘 새벽잠을 설친다.

 

그에게 바쁜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한 이유가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백두대간의 혼을 깨워라'를 창간 테마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백두대간의 혼을 깨우는 정신을 찾기 위해서다. 그와의 만남은 리비아와 네팔 등을 다녀온 후 시차도 극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엄홍길정신'만은 백두대간의 혼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엄홍길 하면 국민들은 히말라야를 떠올리고 도전과 정복, 그리고 성공을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정복한 후에도 자만하지 않는 모습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존경받기위해서 도전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자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산을 타다보니 저 자신이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대자연의 웅장함, 신비를 체험하면 '나'라는 존재는 작아질 수밖에 없지요.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면 어느 누가 정상을 넘보지 않겠습니까?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도전이나 정복, 성공보다는 실패하더라도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님께선 저에게 그런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준 것 같습니다.



 

-말이 쉽지 실패하고 나서 좌절이나 두려움을 갖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선생님은 다른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DNA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유전자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노력해 자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실패와 좌절을 맛본 후 더 강인해진 쪽입니다.

 

뜻을 세우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미쳐야 합니다. 미치기는 것 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저도 인간인데 왜 후회가 없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없었겠습니까? 도전도 그렇고, 뜻을 이루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것은 스스로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늘 그전 생각을 체험으로 옮겼고, 그것을 즐겼습니다.

 

선천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타고난 DNA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 DNA를 갖고 있다는 자체보다는 이를 완전히 자기재산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히말라야 거봉에 대한 도전, 그것은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습니다. 눈사태와 눈보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또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정복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산악인들이 도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를 정복했습니다. 山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어려운 일을 해냈고, 존경받아 마땅하지요.

 

◀대통령은 임기가 있잖습니까? 그래서 임기가 끝나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8천미터급 히말라야 16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사람은 아직까지 저 뿐입니다. 저를 대체하는 산악인이 나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히말라야 고봉들은 공포와 시련을 안겨주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과제가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신은 겸손과 용기를 함께 갖추지 않은 사람에게는 결코 자신의 영역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뜻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합니다. 국민들이 받아들여야 대통령이 되듯이 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이 나를 받아주지 않았으면 저도 정상까지 갈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잘났어도 히말라야가 거부했더라면 지금의 저가 있겠습니까?

 

 

-요즘 마찰음만 내며 국민들의 불신대상이 되어버린 정치인들이 새겨 들어야할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가끔씩 강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보고 산에 좀 가라고 권유하지 그랬습니까?

 

◀산이 인간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많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죠. 산을 오르다보면, 그것도 죽을 각오로 험한 산을 타다보면 그만큼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저는 지금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히말라야에 도전했을 때 간절히 소원했던 것이 있습니다. 나를 다시 살려서 내려 보내 주신다면 그 은혜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히말라야 신이 신비의 세계, 신의 영역에서 다시 저를 문명의 세계로 돌려보냈을 때는 분명 그 분의 뜻이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할 일은 바로 그 뜻을 현실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인들보고 산에 가라고 하면 산이 오염되지 않을까요?(농담이 좀 진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그는 웃어넘겼다.)

 

 

-대화를 하다 보니 현명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많이 얻게 됩니다. 선생님은 가장 높은 곳에서 인간세상을 바라보지 않았습니까?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아지 걷히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백수가 1백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도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고.....

 

백두대간의 혼을 깨워야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걸림돌이 되니 답답합니다.

 

◀저는 산을 좋아하는 山사나이입니다. 제가 감히 그런 부문에 코멘트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백두대간의 혼을 깨워야한다는 생각, 정말 좋은 얘기입니다.

 

히말라야 고봉을 오르내리며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들고 위험합니다. 山 정상에 올랐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를 정복, 성공으로 보면 더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처음 출발했던 지점까지 제대로 내려오는 것도 올라갈 때 못지않게 생명을 담보해야 합니다. 내려오는 연습이 그만큼 중요한 셈이지요.

 

 

-그렇습니다. 올라가는 노력 못지않게 내려가는 연습도 충실히 하는 사회가 아쉽습니다. 특히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나, 주민들이 던져준 표에 의해 선량이 된 분들이 산이 주는 교훈을 새겨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제가 위기터널을 지나면서 일자리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특히 청년들에게도 선생님의 교훈은 좋은 보약이 될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에 38번을 도전했습니다. 그 가운데 정상정복에 성공한 것은 20번 밖에 되지 않습니다. 18번은 실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구와 바꿀 수 없는 소중한 10명의 동료들도 잃었습니다. 처음에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실패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냈고 저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지혜도 줬습니다.

 

실패할 때마다 생기는 것은 좌절이 아니라 확신이었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목표에 대한 확신을 준 것이죠. 순간순간 고난의 과정을 통과하고 보니 그게 정말 저에게는 좋은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무슨 일에든 그만큼 지치지 않고 도전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패에서 배우고 혹독한 시련에서 강해지는 것-이런 생각과 도전의식을 가지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도 한국경제의 저변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길의 진정한 의미는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을 세우고 그 뜻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신을 찾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앞을 막을지라도 길이 없다고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힘든 과정을 거쳐 정상에 오르고 나면 세상은 아름답고 자연의 섭리는 신비롭습니다. 삶이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저는 어떤 산이든지 다 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산의 신이 저희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는 초심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겸손하고 겸허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산을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욕심을 부리게 되고 안되는 일을 되게끔 하려고 과욕을 부리고 무리수를 두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분명히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게 되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큰 희생도 치르면서 깨닫게 됐습니다. 항상 산에 올라갈 때는 평상심을 가지고 변하지 않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자연의 신에 대한 겸허하고 경건한 마음을 갖고자 합니다.

 

 

-지금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에 그런 뜻이 숨겨져 있습니까? 히말라야 냄새가 풍기는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난 원석인데 터키석과 산호석입니다. 히말라야는 바다가 산맥으로 되지 않았습니까? 산에 암염도 나고 산호석도 나고 암모나이트 화석도 나고 그렇습니다.

 

산호석 원석에 이런 무늬가 나는데 마치 사람의 눈 모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라마불교를 믿는 티벳사람들은 부처님의 눈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3의 세계를 꿰뚫어보는 예지력,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도 하지요. 잡귀 악귀 좋지 않은 일로부터 나를 보호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터키석은 행운을 뜻합니다. 악세사리가 아니라 저에게는 부적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목걸이를 차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1996년도부터 찼는데 여기서 좋은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 같습니다.

 

 

-등산의 본질은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해야 하고 자기만의 노력, 도전, 창의성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이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얘기했지만 산을 올라가는 도전 자체가 시작할 때부터 성공하지는 않았습니다. 참담하고 뼈저린 실패를 했습니다. 히말라야가 어떻다는 것을 처음 등반을 하면서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국내에서 등반을 하면서 어떤 산도 두렵게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자만심에 빠져든 것이죠. 국내산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시야가 넓어지면서 좀 더 어렵고 힘든 큰 산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에베레스트라는 산에 도전을 했는데 첫 도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참담한 실패를 했습니다. 두 번째 또 갔습니다. 똑같은 산을 올라가는데 그 때도 또 실패를 했습니다. 그때는 실패가 인명사고까지 이어졌습니다.

 

동료를 잃고 시신도 찾지 못하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인간의 죽음의 흔적을 보고 어린나이에 큰 충격이었지요.

 

처음부터 모든 행위자체가 원하는 대로 뜻대로 됐으면 제가 이 자리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시작서부터 엄청난 실패와 사고와 좌절을 겪었기 때문에 더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인해졌다고 봅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것이죠.

 

실패가 오히려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강하게 만들고 저 자신도 강하게 단련시켜 주었습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 위기를 맞았을 때 포기하지 말고 그런 상황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용기를 잃지 말고 도전을 계속해 나가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교수에다, 엄홍길 휴먼재단, 산악연맹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모습을 보니 이젠 산보다는 대외활동에 전념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까지 산에 오를 생각입니까?

 

◀언제까지라는 목표를 설정해 놓지 않았습니다. 다리에 걸을 수 있는 체력이 있는 한 높은 산은 못가더라도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산은 계속 탈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산들도 좋고 항상 산을 곁에 두고 싶습니다.

 

 

-운동이든, 기업이든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입니다. 그런 에너지를 어디서 만들어내는지 궁금합니다. 평소 체력유지를 위해 어떤 준비를 주로 합니까?

 

◀수영을 좋아해서 집 앞에 스포츠센터에서 시간 날 때마다 한시간씩 합니다. 한시간을 하더라도 일반적인 수영이 아니고 25m풀이면 물속에서 25m를 가고 호흡을 고르고 다시 25m를 갑니다. 이것을 15분동안 10여회 이상을 하고 그 다음 40분 동안에는 접영 배영 자유형을 합니다.

 

물론 국내에서 산악훈련도 많이 합니다. 이 산 저 산 막 다니는 게 아니고 훈련목적 위주로 산행을 하기 때문에 히말라야 쪽하고 많이 차이는 나지만 비슷한 환경, 기술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산을 찾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설악산 , 지구력 인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리산, 눈 훈련을 위해서는 한라산에 가서 적응훈련을 합니다. 대체적으로 세 개 산을 위주로 많이 갑니다.

 

 

-선생님의 경험은 정말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이젠 그것을 국민들에게 나눠 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실패와 정복,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을 공유하면 백두대간의 혼도 일깨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이가 먹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생각도 듭니다. 히말라야 16좌 완등이라는 제가 이루고자 한 목적을 이루었기 때문에 또 히말라야 신이 제가 목표를 이루게 하고 살아서 산을 내려가게 한 데는 또 다른 할일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원들을 10명씩 잃어가면서 살아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저한테 새로운 임무를 하라고 그러신 것 같습니다. 저를 살려서 꿈을 이루게 해 주신다면, 산을 내려 보내 주신다면 살아남은 자로서 산에서 받은 큰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히말라야 산간 오지 마을에 아이들은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의료시설도 없는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지 마을에 교육시설 의료시설을 건립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남은 인생동안 은혜를 갚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등반을 하면서 잃은 동료들의 유가족들을 생활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서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깨달은 점과 수많은 생각들을 저혼자 머릿속에 가슴속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자연을 통해 산을 통해 도전 모험정신을 키울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또 자연환경을 보호하는데도 힘을 쓰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 현장에서 청정 무공해 깨끗한 자연환경이 시시각각 빠르게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히말라야 역시 기후변화 온난화로 자연생태가 변화하고 안좋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 느꼈습니다. 저같은 사람의 목소리가 더 와 닿지 않겠나 싶어서 이런 부분들에 힘쓰고 싶습니다.



 ■엄홍길 대장 프로필

 

 1985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등반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

 1995년 네팔 마칼루,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로체 등정

 2000년 히말라야 8000m 고봉 14좌 완등

 2002년 5월 한국청소년 문화원 홍보대사

 2004년 히말라야 8505m 얄룽캉봉 15좌 완등

 2005년 3월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 등반대장

 2006년 3월 상명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석좌교수

 2007년 1월 기상홍보대사

 2007년 6월 히말라야 로체샤르(해발 8400m) 등정

 2007년 6월 2008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 홍보대사

 2007년 12월 남극대륙 빈슨매시프(해발 4897m) 등정

 2008년 11월 한국토지공사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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